나는 공부할 때 되도록이면 혼자서하는 것을 좋아한다. 모르는 부분이 발생하면 공유하면서 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이 대부분이라면 그건 공부할 타겟을 잘못잡은 탓이다. 집중해서 공부하면 사실 잡생각이 그리 많지 않지만, 잠시 집중력의 한계로 쉬어야할 시간이 오면 잡생각이 스물스물 피어난다. 이 포스트는 그러한 생각의 정리이다. 1. 앞으로 해야할 것에 대한 끊이지 않는 고민은 대부분의 경우 공부로 해결될 수 있다.공부로 해결될 수 없는 나머지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것이므로 조력자와 지인의 힘을 빌린다.그래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정말 해결이 안되는 것이므로 기억하고 때를 기다린다. 2.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시간이 누구에게나 공평하듯 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다.나에게는 지금이 나를 업그레이드할 수 ..
법정 스님의 말씀입니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된다.. 옷 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 놓으면 좋은 삶을 마..
나는 매콤하고 쫄깃한 것들을 많이 좋아한다.떡볶이 좋아해서 엽기떡볶이같은 것도 즐겨먹었고.. 곱창 닭발, 오돌뼈, 닭근위 같은것도 사랑한다.얼마전에 갑자기 곱창과 닭발같이 약간 구수하고 쫄깃한 것이 땡겨서한 소셜커머스에서 4만원어치 정도를 주문했다. 튜립붉닭발이라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튜립닭발이 뭐냐하면.. 닭발의 발가락, 발부분의 뼈는 최대한 제거하고, 봉 부분을 남겨서 딱 집어먹기 좋게끔 만든 것이다. 다 먹고나면 약간 닭 봉먹고 남은 것 처럼 된다. 남은 한 쪽 부분 모양이 튜립모양으로 깍인다고 해서 튜립이라고 한다. 여튼.. 두 팩을 시켜서 전자렌지 딱 돌려서 먹으려고 했다.아무래도 속다칠 것 같아서 컵라면 하나와 튀김 옷이 90%인 허구의 새우튀김 9마리를 준비하였다. 냄새가 매캐했다. 그 때..
설명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아는 것이다.나는 예전에는 이러한 말을 부정하곤 했다.설명할 수 없어도 정확도가 100%가 아닐 뿐이지 아는 부분에 대해선 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의 몇 가지 사례로 나는 이러한 주장이 더 이상 옳지않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우리가 학습하는 이유는 결국 이를 통해서 어떤 가치가 있는 일을 하고 싶은 것이다.일을 할 때는 물론, 혼자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같이 하게 되는 일이 많다.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A라는 기관과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자.A 기관의 사람들과 진행에 따라 회의를 해야 한다.우리가 회의를 하는 이유는 물론 아이디어를 Brain Storming하기 위함일 때도 있지만어느정도 방향성이 정해진 일에 대해서는 Conse..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프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라는 글을 봤다. 나는 평소에 질문을 꽤나 하는 편이다. 물론 먼저 생각해보고 찾아보긴 한다. 하지만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면, 왠만하면 질문을 잘 정리해서 빨리 질문하자는 주의다.난 특히 대학에 진학해서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었던 것 같다. 대학의 교수님들은 질문을 하겠다하면 절대 막지 않았다.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질문을 드렸을 때 교수님 별로 스타일이 여러가지였다.2013년 초 군대를 전역하면서 인생의 방향을 놓고 고민할 때 혼자서는 정말 답이 없겠다 싶어서 학과 교수님 여섯 분께 상담을 요청하여 찾아다녔던 적이 있다.1) 어떤 교수님은 그야말로 기술적 조언의 집약체였다. 공부는 이렇게 해야되는거에요. 취업할 때 이거..
3월 24일 요양 포스팅을 어떻게든 쓴 후 쓰러진 지 열흘이 좀 더 넘은 시점. 저번에 요양을 했던 이유는 요약하자면 어차피 우선순위가 높아질 일을 먼저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내가 조교를 하면서 가상의 회사 일을 체험했을 때 그 때는 모든 일을 constant하게 처리했기 때문에 정말 아주 가끔 건망증이 도졌을 때 이외에는 일을 말끔하게 처리하고 나의 일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하지만, 일의 분리라는 것이 학습과 연구가 되는 시점에서 참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두 속성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수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이것을 모두 분리해서 스케줄링하려는 노력 자체가 상당한 bottleneck이 된다고 생각되었다.나는 최근에 일을 분리하면서 잘 '관리'하기 위해서 구글 문서를 통해서 하루에 해..
예상했던대로, 체력이 바닥나버렸다..결국 오늘 있었던 스케줄을 삭제하고, 본가로 이동해서 잘 쉬기로 했다.집에 들어가는 길에 알록달록한 미니 파프리카와 플레인 요거트를 한 통 샀다.감동적으로 맛있는 어머니의 저녁상을 먹고 방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생각해본다. 왜 이렇게 지쳐버렸나?몇 가지 원인이 있었는데 일단..1. 말렸다. - 내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했다. 그냥 내가 해야되는 것을 차근차근하면 되는 것이었는데2. 효율적으로 일하고, 쉬지 못했다. - 일을 병행처리하는데 context switching cost가 너무 높았다. 나는 저효율 계산기인가. - 정말 많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적당히 해야되는 것은 하고, 천천히 해야되는 것은 천천히 한다. 즉 일의 우선순위를 조금 ..
얼마전에 이 책 이름으로 작성한 글이 있다.그 글은 책의 일부만 읽고 독서 생활화에 대한 큰 교훈을 얻었기에 해당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하지만, 이 글은 순수히 이 책에 대한 리뷰임을 밝힌다. 나는 책을 소장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잘 읽지 않았다. 실행력이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책을 제대로 읽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좀 컸기 때문이다.책은 당연히 읽은 후 잊어버리는 것이고 후에 필요할 때 그것의 인덱스(혹은 어떤 책에서 그것을 보았다는 느낌적인 느낌)만 기억해서 다시 찾아보는 식이었다. 그러므로 나에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군대에서 시간을 죽일 때 이외에 특별히 효율적인일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리와 정의를 알지만 행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나도 책을 읽는 것을 많이 망설이고 있었던 것 같다.하..
평소에 온오프믹스를 애용한다.온오프믹스를 찬양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은 늘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그런 기회를 온오프믹스가 아주 편하게 제공하고 있다. R기반 데이터 시각화툴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심화) 라는 제목의 교육 세미나에 신청하였다. 세종대 율곡관에서 진행하였기에 조금 일찍 학교에서 출발하였다.세종대 학식이 유명하다고 해서, 학교 식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금구이 덮밥'을 먹어보았다.역시 큰 기대는 큰 실망을 낳는법. 항상 기대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라는 교훈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데이터 관련 교육을 쭉 진행해오신 강사님이 쭉 이끌어주는 식의 강의였다.기초 - 심화 - 실무의 3단계 과정 중 심화과정이었다.R을 이전에 배우려는 생각은 있었지..
사람은 만능주의에 혹하기 쉽다.A라는 기술을 개발한 사람 또는 그 기술에 대한 신봉자들은 A라는 기술을 적용하면 Performance가 극대화된다! 그러니 이 기술을 써라! 라고 연구, 개발한 성과를 소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기술이 '보편적 진리'에 가깝지 않은 이상 성능 증가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그렇게 주장한 만능 기술이 진시황이 찾던 불로장수의 약처럼 허상일 때도 있고어떤 경우에는 적용군이 심하게 제약되어있기에 범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여 제대로 된 취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또 다른 경우 슬프게도 기존의 인프라 또는 아키텍처를 변혁하기 위해 너무도 많은 손실이 있는 경우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며 받아들여지지 못하기도 한다.어쩌면 만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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