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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만들었다 지웠다 한 것이 벌써 몇 번째일지 더 이상 셈하기도 어렵다.

내가 블로그를 하고자하는 것은 내 생각을 제대로 적어놓고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페이스북은 적절한 장소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자료를 공유하고 보여주는 공간이긴 하지만, 글 관리가 잘 되지 않고 무엇보다 너무 직접적이라 해야되나. 내 생각에 그닥 관심도 없을 페친들에게 문장채로 들이밀고 싶지는 않다.

내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홍보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지만, 그것은 어느정도 블로그가 형태를 잡았을 때라고 생각한다.


에디터도, 디자인도 글 관리도 추후에 내가 참고하거나 외부에 참조시키기에도 블로그는 '나'를 드러내기에 최적이다.

네이버 블로그와 개인 워드프레스 블로그도 비교해봤지만, 역시 티스토리가 제일 잘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github.io 블로그도 개설해보았지만, 그닥 마음에 안든다. 그 자체로 오버헤드인 느낌이다. 그렇게까지나 신경쓰기 싫다. 다 해주길 원해서 티스토리로 정했다.


온전히 내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싶기에 혹자는 불편할 수도 있다.

나는 말을 잘 돌려하는 편이 아니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 한 번쯤 생각해본 일에 대해서는 내 기준으로 분명하다.


블로그를 기쁜 마음으로 계속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글쓰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부분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전 블로그들 대부분은 어떤 잘 짜여진 블로그 형식을 만들기 위해서 거추장스러움을 감내했다.

불타올랐던 내적 동기가 조금씩 사그러들던 어느 날 블로그를 가꾸다 급작스럽게 입 밖으로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지 ?' 라고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한 내적 동기들은 대부분 이윤을 직접 창출할 수 있는 제 2의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근거했는데 그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점점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활동을 조금씩 시작하게 되면서 공유 문화, Win-Win 기반 생태계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중에는 블로그에 꾸준히 연재한 글들을 통해 책을 출판하거나, 매체에 글을 연재하시는 분도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컨트리뷰션의 형태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블로그 운영은 일차적으로, 내가 연구하거나 했던 기록들을 쉽게 피드백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알고싶은 내용들을 페이스북 비공개글, 브라우저 북마크로 잔뜩 저장해놓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역시 분류 및 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지식을 잘 정제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실제 종이에 써서 스캔해 올리는 것도 나에게, 내 글씨체를 알아볼 수 있는 한국인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열심히 해보자. 나의 존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