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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기개발서가 좋다.

갑자기 무슨 자기개발서밍아웃인가 싶지만.. 각설하고

 

물론 모든 자기개발서가 좋은건 아니지만, 사라진 의욕을 일깨우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는것 같다.

일단, 뭔가 마음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정신을 가지게 하는 것이 자기개발서의 가장 큰 순기능이라고 본다.

물론, 무한 긍정에너지가 독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부정적인 태도보단 긍정적인게 무조건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 중 요즘 정말 많이 듣는 뼈아대 채널,

입사전에는 잠잘 때 법륜스님 강의를 들으면서 마음을 정리했다면,

요즘은 신영준, 고영성 작가님의 채널을 청취하면서 자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다소 확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있어, 바로 마음을 열지는 못했다.

여기에는 일화가 있다. 본인은 페북에 글을 자주 올리지는 않지만 정보 센싱용도로 여러 페이지를 팔로우하고 계속 확인하는 편이다. 그 중 체인지 그라운드 페이지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날 것' 관련 글이 올라오자 '왜 꼭 아침이어야 하는지' 라고 회의적인 덧글을 달았던 적이 있다. 최근에 해당 글에 대한 영상을 보고나서 비로소 '아침'이라는 시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하루를 주도적으로 매니징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실제로 회사원 입장에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손해인 것이 거의 없다. 보통 바로 회사로 가므로 출근 시간 자체가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고 일찍 출근하면 업무 복기와 그날 할 일 등 스케줄링도 비교적 원활하다. 설정한 시간에 딱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 만으로 나 자신을 잘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갖는다.

 

그 외에도 설명하시는 내용들이 근거가 있고,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고, 희망적이고, 삶에 실제로 도움이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요즘은 참고해서 행동 양식을 수정하고 있다.

 

 

강의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독서' 다.

일명 빡독, 빡세게 독서하는 것을 강조하시는데, 독서인구가 굉장히 적고 그에 따른 '문해율'이 점점 낮아진다는 점을 주로 지적하시면서, 독서를 할 경우의 이점을 여러 근거를 들어 설파하고 있다.

 

독서의 필요성 관련하여, 필요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찾으면되지 구태여 독서를 해야되나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인터넷 블로그에 있는 정보 글과 달리 독서가 주는 이점이 무엇이 있느냐 관련해서 예전에 읽었던 글이 있다.

책과 같은 구조화된 양질의 '문서'와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지식으로 받아들여지는데 큰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였는데,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습득한 지식 등은 구조화되어 있지 않고, 선후 문맥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 또한, 그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지식 수준, 구조화 수준에 따라서 정보의 이해도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책은 어떤 주제가 있고, 주제를 구조적으로 나누고, 컨택스트를 유지하는 등 풀 스토리가 있다는 점에서 책 내의 지식을 취득하려고 할 때 유기적으로 머리속에 남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독서도 독서나름이다. 머리속에 남게 하지 못한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와 다를게 없다.

관련해서 예전에 썼던 글이 있다.

 

https://ydseo.tistory.com/14?category=656880

 

[리뷰]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얼마전에 이 책 이름으로 작성한 글이 있다. 그 글은 책의 일부만 읽고 독서 생활화에 대한 큰 교훈을 얻었기에 해당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하지만, 이 글은 순수히 이 책에 대한 리뷰임을 밝힌다. 나는 책..

ydseo.tistory.com

완공의 '독서: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다' 에서도 여러가지 독서 방법을 소개한다.

 

고작가님께서 정의한 '관독'이란 어떤 목적, 혹은 관점을 가지고 독서하는 방법인데 정말 공감된다.

실제로 대학원 시절 논문 발표 준비를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논문, 책, 기타 정보를 찾아보면서 계속 생각했던 것은 '교수님 혹은 듣는 다른 동료들이 이 논문을 통해서 어떤 내용을 얻어갈 수 있는가' 였던 것 같다.

 

그런 관점으로 보면 논문 발표가 그냥 '어떤 연구팀이 뭔 연구를 했는지' 에서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이 친구들이 기존 대비 뭘 한 것이고 실제로 가치있는/의미있는 일을 했는지', '그게 가치가 있다면 우리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을지', '혹시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제 코드는 완전히 ad-hoc 하게 구현해서 그쪽 타겟이 아니면 전혀 가져다 쓸 수 없는 상황은 아닌지' 등

 

실제로 교수님이 쉽게 납득하는 발표는 이러한 부분들이 명확하게 요약/표현된 발표였던 것 같다.

 

 

 

근데, 왜 이렇게 독서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있었으면서, 실행을 못했을까?

1. 자기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지 않았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혹은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집중이 완전히 분산된다.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따로 내야 한다.

2. 포기하지 않았다.

 - 뼈아대 채널에서 봤던 주제인데,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었다. 만남, 게임, 술, 동호회 활동, 운동 등 퇴근 이후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하지만 해야하는 것을 위해 하고싶은 것을 포기할 필요가 있다. 

3. 독서의 중요성을 계속 상기시키지 않았다 혹은 독서가 삶의 양식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 대학원 때 저렇게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글을 써놓고서, 결국 그 때만 잠깐 책 몇 권 읽고말았던 것은 이러한 원인이라고 본다. 근본적으로는 심하게 얘기하면 '계속적인 자기개발'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이다. 시험이 다가오면 시험에만 매진했다가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내려놓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준비할 때는 더 정신없으니까 쳐다도 안보고 이런 식이었다. 계속 빡독하기 위해서는 책에서 추천하는 것처럼 독서모임과 같은 장치를 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독서를 열심히 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슬프게도 독서에 대한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졌을 때 였던 것 같다.

대학교 1학년 때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해보던 시절이 있다.

그 때 아마도 도서관에서 달 마다 다독왕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실상 이제 보상은 명확한 상황이다.

일단, 가리지 말고 한번 다독, 계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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