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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of throne little fing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왕좌의 게임에서 리틀핑거(Aidan Gillen)는 산사 스타크에게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라는 조언으로 자매를 이간질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는 대사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몇 가지 있다.


1.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2. 발생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 고가용성, 고신뢰성 확보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는 것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어떤 일의 완성에 대한 Threshold를 적정선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다.

많은 경우 이러한 걱정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내일 세미나 발표가 있는데 발표 준비를 이정도만 해서는 분명 교수님이 잘 알아듣지 못할거야,

이런식으로 제안서를 작성해서는 매력적이지 않아. 근거나, 예시가 부족해.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하지?

내 삶은 내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맞나?

물론 걱정만하면 일이 안되기 때문에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나만의 방법(?) 같은 것도 같이 터득하였다.



하지만, 이런 상상들이 항상 생산적이지는 않다.

단순한 공정이나 상황에서는 상상하지 않고 단순하게 접근해야 판단이 되고, 그 판단이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적용되는 범주에 따라서도 다르다. 특히 사람이 개입되는 상황에 대한 판단은 사실상 NP-Hard 문제이다.

인간은 예측불가능한 동물이기 때문에 인간의 감정을 예측하는 문제는 무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결정하게 된다.

실제 예로 고도화된 인공지능 모델들은 데이터 셋에서 Labeling된 표상들 간의 관계를 가중치 기반으로 학습한다. 표상들 간의 관계의 중요도는 논리적인 수학적 산출물이 아니라 데이터가 생성될 때 개입된 인간의 경험, 주관과 크게 연관이 있다.



결론적으로,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언제나 필요하다는 것은 넌센스이다. 그러다 신경쇠약 온다.

모든 엣지 케이스를 가정하는 오버헤드를 감당할만큼 가치있는 일인지,

만약 가치가 있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감정 등과 같이 판단할 수 없는 인자와 함께 있어 예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지,

잘 판단하여 최선의 선택을 해야 쓸데없는 감정적, 물리적 노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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