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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중 '고무 오리 문제 해결법'이 소개되었다.

고무 오리 문제 해결법이라는 것은, 문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그것에 대해서 바로 안된다고 생각하고 물으려 하지말고 혼자 문제 상황을 정의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많은 경우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것을 A와 A의 상사 그리고 고무 오리의 이야기로 풀어서, A의 상사가 A에게 발생한 문제를 고무 오리에게 설명해보는 시간을 갖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때 질문하라고 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경험이 있다기 보다는 내가 자주 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물론, 고무 오리를 구매해서 내 앞에 놓고 큰 소리로 오리에게 물어보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나는 주로, 빈 강의실에 들어가서 혼자 수업을 진행하듯 칠판에 문제 상황을 나열하고, 그것에 대한 계획을 나에게 계속 얘기하며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방법을 프레젠테이션 문제 해결법이라고 해보자.


이 방법은 '고무 오리'만큼이나 탁월하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해주는 것 같다.

내가 이러한 접근을 신봉하는 것은 상당히 많은 문제를 본 해결법으로 풀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혼자가 아니라 팀이 회의를 해도 매우 효과적이다. 문제 상황이 매우 직접적으로 칠판에 작성되면 팀원은 칠판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복잡한 문제상황이 머리 속에서 사유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분필에 의해 쓰여지고 눈에 보이기 때문에 상당한 추상화가 가능하다. 즉 보이지 않는 문제까지 도식화 해낼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뿐만아니라 학업에 대한 계획을 구상할 때, 일이 꼬여서 잘 풀리지 않을 때 그 일을 물론 혼자 노트에 작성해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생각을 refresh하고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이 상당한 것 같다.


이하는 가끔 강의실에 들어가서 생각을 정리해본 흔적이다.

(단순한 예시를 위한 사진이므로 부디 샅샅이 읽지 말아주세요)


누군가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설명할 때, 특히 그것이 개념적이거나 Architecture를 논하는 경우 그림을 그려서 표현하는 방법은 경험적으로 굉장히 효과있다.

이것은 마치 누군가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달할 때,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적용한 문제 상황 혹은 적절한 소재를 사용한 예시를 사용해서 이해를 돕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는 것 같다.


고무 오리 문제 해결법을 통해 구제받는 것은 문제에 봉착한 자신이다.

자신의 곁에 머리를 환기시켜줄만한 공간과 쓸 도구가 있다면, 소개한 프레젠테이션 문제 해결법을 직접 적용해보는 것은 강력한 자가 구제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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