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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인사이트

목요 요양

영덕 2016. 3. 24. 22:14

예상했던대로, 체력이 바닥나버렸다..

결국 오늘 있었던 스케줄을 삭제하고, 본가로 이동해서 잘 쉬기로 했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알록달록한 미니 파프리카와 플레인 요거트를 한 통 샀다.

감동적으로 맛있는 어머니의 저녁상을 먹고 방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생각해본다.


왜 이렇게 지쳐버렸나?

몇 가지 원인이 있었는데 일단..

1. 말렸다.

 - 내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다른 사람을 너무 의식했다. 그냥 내가 해야되는 것을 차근차근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2. 효율적으로 일하고, 쉬지 못했다.

 - 일을 병행처리하는데 context switching cost가 너무 높았다. 나는 저효율 계산기인가.

 - 정말 많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 적당히 해야되는 것은 하고, 천천히 해야되는 것은 천천히 한다. 즉 일의 우선순위를 조금 더 명확히 해서 딱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 어차피 근본은 sequential 이다.

3. 규칙적으로 생활하지 않았다.

 - 나는 일이 발생하면 쉽게 일에 대한 생각을 중단하지 못한다. 이런 부분이 양날의 검이라고 본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왜 그렇게 관리를 안하고 덤벼드냐라고 묻는다면.. '몰입'에 대해서 믿기 때문이다. 그냥 빨리 끝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A라는 일이 있으면 그 일을 내 뇌의 무대에 장시간 올려놓고 싶어한다.

 - 방법적으로 맞던 틀리던, 일단 이렇게 하는 것이 내 건강에 무리를 주는 것이 자명한 것 같다.


그 결과로 어제부터 과호흡 증상으로 꽤나 고생하고 있다. 아마 이것은 스트레스가 근거한 것이 아니라 비염에 근거한 것이 분명하다. 비염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것이고 자기관리에 실패했다는 명백한 증거다.


그래서 일단 몇 가지 생각을 실천해보기로 했다.

실천 결과로 능률이 상당히 오를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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